실종경보 문자 본 시민제보로 울산 70대 치매노인 가족 품으로
울산에서 실종경보 문자를 본 시민 제보로 70대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아침 "이모가 새벽에 휴대전화도 없이 집을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종된 70대 A씨가 울주군 거주지 인근 야산으로 올라간 것을 보고 일대를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8일 오후 3시 55분께 실종경보 문자를 지역 주민에게 발송했다.

16시간가량이 지난 9일 오전 8시 12분께 한 시민이 "실종경보 문자에서 본 인상착의와 비슷한 사람이 산에서 내려와 어디론가 가고 있다"며 "말을 걸어보니 횡설수설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고 신고했다.

해당 이름이 실종자와 같은 것을 확인한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보니 신고자 등 시민 3명이 A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돌보고 있었다.

경찰은 A씨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울주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실종경보 문자 제도는 아동과 노인 등이 실종됐을 때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인상착의 등이 담긴 문자를 보내 제보를 받는 것이다.

울산에선 지난달 31일에도 90대 할머니를 문자 발송 30여 분만에 시민 제보로 발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