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 교육감 조직 '흡수'…장석웅 현 교육감과 양자 구도 주목
김대중 교육자치플랫폼 대표, 전남도교육감 출마 선언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가 내년 전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8일 '우리 아이들의 손에 미래를 쥐어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하고 "디지털 2.0 사회의 분권화 시대에는 개인이 주인공이 된다"며 "이러한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디지털 미래 교육으로 전남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관·산·학이 협력해 아이들의 진로를 책임지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전남의 학교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해마다 1천여 명에 이르고 도시 학교 하나가 매년 사라지는 셈이다"고 지적하면서 "구호에 그치는 혁신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미래 혁명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도 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6년 동안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을 역임해 장 전 교육감 '지지조직'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양자 구도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최근 내년 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70%에 달하고 장석웅 현 도 교육감 지지도가 10%대에 머물러 선거 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표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표의 이름이 같은 점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점으로 여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교인 전남 목포북교초등학교를 찾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목포정명여고 교사로 재직하던 중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후 목포시의회의장, 노무현재단 창립 운영위원, 전남교육 희망연대 집행위원장, 목포YMCA 사무총장, 목포시청소년수련관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