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두 사람의 동반 사퇴 건의 정세균 전 총리도 춘천행

검찰 개혁을 놓고 정면충돌한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가 된 이후 9일 강원 춘천에서 조우할지 주목된다.

'추-윤 갈등' 추미애·윤석열 9일 강원 춘천서 조우할까
여기다 '추-윤 갈등'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 사퇴를 건의하기도 한 정세균 전 총리도 공교롭게 같은 날 강원 방문 일정이 잡혀 세 후보의 조우 여부와 어떤 날 선 정치적 발언이 오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는 9일 오전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지역 현안을 논의한 뒤 기자간담회를 한다.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강원도당으로 이동해 당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당심 잡기에 나선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가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제2의 추-윤 갈등'으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더는 후안무치 끝판왕이 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추-윤 갈등' 추미애·윤석열 9일 강원 춘천서 조우할까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같은 날 강원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을 위해 춘천을 방문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월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강릉을 깜짝 방문한 이후 2개월여 만에 강원에서는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오후 1시 30분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리는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원주로 이동해 소상공인 간담회에 이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강원권 당심과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지 주목된다.

발대식에는 유상범·권성동·이양수·이철규 등 도 출신 국회의원과 최성현 전 강원도의원 등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추-윤 갈등' 추미애·윤석열 9일 강원 춘천서 조우할까
이와 함께 정 전 총리도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핵심 당원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한 뒤 속초와 강릉, 원주 등 강원 전역을 돌며 당심·민심 잡기에 올인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를 했던 정 전 총리는 지난 7일 자가격리 해제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이다.

추 전 장관과 정 전 총리는 오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강원지역 순회 경선에 앞선 행보이고, 국민의힘 경선을 앞둔 윤 전 총장은 강원 선대위 발대식 참석을 계기로 강원지역 지지층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