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극단적 선택' 학교폭력 고교 특별감사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고등학생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 "학교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광산구 모 고교에 대해 교육청 내부적으로 요청이 들어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으로, 교직원들의 학교폭력 처리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이달 내로 감사가 마무리되면 감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학교 학생 11명은 지난 6월 29일 오전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급우 A군을 장기간 때리고 괴롭힌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중 2명은 구속됐다.

이들 학생에겐 기절할 때까지 A군 목을 조르는 등 동영상에 기록된 가혹행위가 주요 혐의로 적용됐다.

유가족은 해당 동영상과 A군이 사망 전 남긴 편지 등을 근거로 경찰에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했다.

A군은 숨지기 직전 작성한 편지에 자신이 평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을 성적 고민, 가족과 친구 등에게 전하는 말과 함께 담았다.

유가족은 학교폭력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고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엄중히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