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의 혼' 그린 오병학 별세
‘조선인의 혼’을 평생 지켜 재일동포 1세 화가로 불린 오병학 옹이 지난 6일 일본의 한 병원에서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4년 평양 태생인 고인은 1942년 화가를 꿈꾸며 일본으로 유학했다. 1946년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에 입학했지만 자퇴했다. 그는 독학으로 회화를 익혀 풍경과 정물 외에 한민족의 전통 백자와 가면(탈) 등을 주로 그렸다. 1968년부터 개인전을 연 고인은 2006년에는 남쪽 고국에서의 첫 나들이 전시회를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