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주민단체 "1인당 하루 5천만원 사용 한도액 낮춰야"
"강원랜드는 임대 매장 콤프 관련 무엇이 두려운가?"
강원 정선군 폐광지 주민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가 강원랜드의 독자 생존 행태를 지적하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추위가 가장 먼저 비판한 부분은 콤프 정책이다.

콤프는 강원랜드가 게임 실적에 따라 카지노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숙박, 식음, 교통 등 이용 서비스다.

지난 한 해 강원랜드 내인 직영 및 임대 매장에서 사용된 콤프는 총 392억원이다.

반면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상가에서의 사용액은 강원랜드 내 사용액의 28% 수준인 109억원에 그쳤다.

강원랜드는 폐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폐광지역 상가에서도 콤프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콤프 사용 지역상가는 총 1천500여 개다.

지난 한 해 콤프의 폐광지역 상가 사용액 109억원은 10개 품목·12개 업체로 구성된 강원랜드 임대 매장 사용액 134억원에도 크게 미친다.

공추위는 콤프의 하루 사용 한도액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1인당 하루 사용 한도액은 지역상가 8만원, 직영 및 임대 매장 5천만원이다.

공추위는 "임대 매장 한도액 하향을 줄곧 요청했는데도 강원랜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콤프가 임대 매장의 매출 도구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2017년 국정감사, 지난 7월 입찰 비리 등 임대 매장 문제는 잇단 지적을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강원랜드는 무엇이 두려워 이토록 회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추위는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대표이사 부재 등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공추위 관계자는 7일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며, 경영진은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강원랜드가 지역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추위는 내국인 출입 가능 운영 주체인 강원랜드 설립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운동을 주도한 주민단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