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차 연쇄 감염으로 이어져…방역당국 "발생양상 엄중"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아 당국이 차단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5∼6차에 걸친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가 하면 새로운 고리의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형국이다.

소년원 이어 교회·유흥주점까지…청주 집단감염 또 비상
7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에서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이 집단·연쇄 감염자로 분류됐다.

우선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청주소년원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소년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는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된 입소자를 비롯해 직원 등 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확진 직원이 다닌 서원구 소재 수영장에 이어 교회, 보안업체까지 5∼6차로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를 보면 수영장 21명, 교회 13명, 보안업체 6명으로 파악됐다.

진천에서 지난달 29일 시작된 육가공업체 관련 연쇄 감염의 불똥도 청주로 튀는 모양새다.

이 업체 관련 청주 소재 소매점 관계자 1명이 이날 확진됐다.

지난 2일에도 청주에서 이 업체 관련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이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진천 27명, 청주 2명을 합쳐 모두 29명이다.

이 같은 집단·연쇄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새로운 고리의 집단감염도 추가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상당구 소재 교회 목사와 가족 2명, 신도 2명을 합쳐 5명이 이날 한꺼번에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해당 교회의 신도는 20명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소규모 교회의 경우 타 교회와의 교류, 신도 가정 방문 등이 잦아 촘촘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전언이다.

흥덕구 소재 유흥주점에서는 사흘째 연쇄 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이 주점 종사자 2명이 확진된 이후 다음날 이용자 2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날도 아르바이트생 2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인구 대비 청주지역 확진자가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집단·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양상이 매우 엄중하다"며 "주민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적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389명이다.

도내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는 2천428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