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 2회 주사 고지혈증약 인클리시란 승인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National Health Service)은 1년에 두 번만 주사로 맞으면 되는 노바티스 제약회사의 고지혈증 신약 인클리시란(Inclisiran)을 승인했다.

이는 NHS와 노바티스 제약회사 사이의 수개월에 걸친 협상이 가져온 결과로 협상에서는 공급 가격 인하가 타결됐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인클리시란은 정가가 284mg 도스 팩 당 2천 파운드(한화: 약 320만 원)이다.

인클리시란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단백질 생산 유전자(PCSK9)의 발현을 RNA 간섭(RNA interference)이라는 방법으로 억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50%까지 떨어뜨린다.

이 유전자가 억제되면 간(肝)이 더 많은 LDL 콜레스테롤을 혈액으로부터 거두어 분해한다.

PCSK9 억제제는 에볼로쿠맙(evolocumab)과 알리로쿠맙(alirocumab) 등 두 가지가 이미 나와 있다.

이 두 약은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듣지 않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 2주에 한 번 주사로 투여된다.

인클리시란은 같은 PCSK9 억제제이지만 소간섭 리보핵산(siRNA: small interfering ribonucleic acid)이라는 신기술로 만들어졌다.

인클리시란은 또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를 75~80%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

인클리시란은 스타틴으로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거나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을 복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개월 간격으로 1년에 두 번 피하주사로 투여되는 인클리시란은 당분간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이미 겪었거나 유전질환인 복합 이상지질혈증(mixed dyslipidemia)이 있는 환자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NHS는 밝혔다.

인클리시란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해서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해서'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