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 학부모연합회, 교명 변경 반대 목포시 규탄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 학부모 연합회는 6일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변경 반대를 주장하는 목포시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연합회는 성명에서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전국의 비수도권 대학들은 생존의 절벽 끝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며 "목포해양대도 높은 취업률과 병역 혜택 등 국가 지원책이 무색할 정도로 입학 지원율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목포해양대는 2015년부터 총 6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 교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목포시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전국의 인재들이 목포로 모여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내팽개칠 셈인가"라면서 "목포시는 평소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가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교명 변경 반대 서명을 했다는 1만3천명은 전체 목포시 인구 22만 중 6%에 불과하며 재학생, 교수, 교직원, 졸업 동문,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그들이 이해할 리 만무하다"고 연합회는 서운한 심정을 내비쳤다.

연합회는 "교명을 바꾼다고 대학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건 목포해양대학교의 쉼 없는 학교 발전 노력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은 그동안 다양한 학습, 취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해외 유학생 모집에도 나서고 있다"며 "목포시는 거시적 대승적 행보로 신속히 교명 변경에 찬성하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목포해양대는 최근 교육부에 '해양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 신청을 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교명 변경 투표 결과 해양국립대학교(55%)로 교명 변경을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