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문철 TV
영상=한문철 TV
어두운 저녁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해 추돌 사고가 날 뻔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3일 한문철 TV에는 '고속도로 진입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음주 단속하는 경찰, 위험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지난 8월 28일 오후 8시께 고속도로 하이패스 진입로를 지나가던 중 뒤늦게 경찰관이 전방에서 경광봉을 흔드는 모습을 발견하고 급정거했다. 제보자 차량 앞에서 운행하던 차량도 급정거하면서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A 씨는 경적을 울린 뒤 "왜 그러시는 거냐"며 경찰관에게 항의했다.

경찰은 "음주운전(단속)"이라고 답했다. A 씨가 '지금 속력이 몇인데 차를 멈춰 세우냐'는 취지로 말하자 경찰관은 "(규정 운행 속도가) 30km에요"라고 말했다. 규정 속도가 30km기 때문에 과속을 한 운전자의 잘못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어둡고 이제 막 하이패스 진입로를 빠져나오는 곳에서 꼭 그렇게 자동차를 정지시키고 음주 단속을 해야 할까 싶다"며 "30km 이상 진입로를 통과하는 제가 더 잘못인가. 아니면 그 어두운 곳에서 차를 정지시키고 단속하는 경찰이 잘못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이패스 통과 전에는 주변이 밝을뿐더러, 경찰이 있어도 고속도로 진입로라 차량이 따로 도주할 곳도 없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규정 속도는 지켜야 한다'는 쪽과 '하이패스 구간을 30km 지키면서 통과하는 차량이 어디 있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