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의 손과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의 손과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 강윤성의 범행 동기에 대해 "살인 자체가 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3일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범행 동기가 금전이라고 얘기 하고 있지만 A라는 사람의 돈을 갚기 위해 B라는 사람을 살해해서 그 사람으로부터 돈을 빼앗아 갚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윤성이)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범행 동기가 금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살해를 지금까지 안 해 봤기 때문에 바깥에 나가서 몸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그런 것을 해보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의심할 정도"라고 말했다.

"목적이 살인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 교수는 "그렇다. 살인 자체가 목적"이라면도 "본인이 계속 금전이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금전이 목적인 사람이 사람을 닥치는 대로 살해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거듭 강조한 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윤성의 자수 이유에 대해서는 "저런 범죄자들은 사람을 몇 명 살해한다 하더라도 결코 사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 교수는 "언론을 접하면서 과격하게 행동한 것은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면 거기서의 존재감, '바깥에 있을 때 기자들이 인터뷰 할 때 발로 차서 마이크를 날린 사람이다' 이런 식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형제도가 집행 된다면 저렇게 못할 것이다. 설사 사형선고를 받는다 하더라도 결코 사형당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확신이 있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