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사지 추산…팬데믹 기간 '초과사망' 집계
"아프리카·아시아 등 통계보다 많이 사망한 듯"
한국은 초과사망자가 실제통계보다 밑도는 사례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통계 3배인 1천52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통계상 코로나19 사망자보다 3배 이상 많다는 추산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초과사망자'가 1천5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약 3.3배 많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이날까지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452만6천583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초과사망자 수 추산치 신뢰구간이 95% 신뢰수준에서 '930만명~1천810만명'이라고 밝혔다.

초과사망자 수 참값이 95% 확률로 930만명과 1천810만명 사이에 있단 의미다.

초과사망은 '과거에 예상한 것보다 더 나온 사망'을 말한다.

한국 통계청은 '일정 기간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이라고 정의한다.

초과사망자 수가 중요한 까닭은 이를 통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까지 포함한 '진짜 코로나19 사망자'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통계 3배인 1천520만명"

각국이 내놓는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엔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으나 검사를 받지 못해 코로나19로 사망했는지 모르는 경우' 등은 빠져있다.

반대로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사망했으나 실제 사인은 코로나19가 아닌 지병 등인 경우' 등은 반영됐다.

초과사망자엔 '코로나19로 죽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경우' 등도 포함된다.

대륙별 초과사망자를 보면 아프리카가 공식 사망자와 차이가 가장 컸다.

아프리카는 공식 사망자가 19만6천여명인데 초과사망자가 '85만~220만명'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도 초과사망자 추산치가 '340만~1천200만명'으로 공식 사망자(104만3천여명)와 차이가 아프리카 못지않았다.

이어선 유럽(공식 사망자 118만9천여명·초과사망자 추산치 180만~190만명), 중남미(144만2천여명·200만~220만명), 북미(66만9천여명·77만~85만명) 순으로 초과사망자와 공식 사망자 간 차이가 컸다.

오세아니아는 초과사망자가 '-1만~6천900명'으로 추산돼 경우에 따라선 공식 사망자(1천700여명)보다 적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통계 3배인 1천520만명"

이코노미스트는 소수의 국가만 코로나19 대유행기 사망자가 이전 수년간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국가들은 초과사망자 추산치가 마이너스(-) 값을 갖는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는 초과사망자 추산치가 '-2천500명~-2천100명'으로 공식 사망자(26명)보다 매우 적었다.

한국도 초과사망자 추산치가 '-6천200명~4천300명'으로 공식 사망자(2천300여명)를 밑도는 경우가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인구구조나 의료환경, 백신 접종률, 변이 확산세 등이 반영되지 않아 이번 초과사망자 추산치가 매우 대략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156개국 중 84개국의 사망통계만 확보됐고 이로 인한 자료공백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발표한 초과사망자 통계는 정확하다고 가정한 점'과 '초과사망자 통계를 공개하는 국가는 대부분 중·고소득 국가인 점' 때문에 자신들의 추산치가 현실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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