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년…그림책 야외 전시회 등 특별 프로그램 운영
시골 폐교서 독서공간 변신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인기몰이
시골 폐교에서 자연 속 독서공간으로 탈바꿈한 경남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합천 가야면 매안리 숭산초등학교 폐교를 재탄생시킨 정글북은 오는 24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청정 시골 마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독서공간이 문을 열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그동안 정글북에는 타 지역 38곳의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관계자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또 도내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 72곳이 단체로 정글북을 찾아 독서와 각종 체험·야외활동을 즐겼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1박 2일 가족 북캠프'는 방갈로 예약이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기 중에는 주말에만, 방학 중에는 주 3차례 운영하는 가족 북캠프에는 현재까지 1천89명이 참여했다.

정글북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체험콘텐츠를 확충하는 등 프로그램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골 폐교서 독서공간 변신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인기몰이
다양한 그림책을 갖춘 데 이어 정글북에서 자라는 다양한 수목에 이름표를 달아 교육효과를 높였다.

실감형 동화구연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증강현실과 접목한 독서체험 공간은 현재 조성 중이다.

이달 한 달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상황을 고려해 야외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밀집도를 낮춰 진행한다.

야외 정원에서 열리는 한국 그림책 작가 전시회, 어린왕자 캐릭터를 본뜬 포토존, '구석구석 100배 즐기기' 스탬프 투어 등이 펼쳐진다.

박금미 정글북 관장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호기심 천국 정글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관 2층 규모의 정글북은 방갈로 10개 동, 북카페, 북캠프를 갖췄다.

도서 4만여권 가운데 그림책이 70%가량(2만8천여권)을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