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문환)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부산지역 백년가게 15개사(총 70개사), 백년소공인 9개사(총 38개사)를 신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백년가게란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 및 중소기업을 말한다. 백년소공인이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 기반 우수 소공인을 말한다.

백년가게에서는 음식점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동경식당(강서구), 하동집(금정구), 궁중해물탕조씨집(남구), 경양식 달과6펜스(동구), 구기영 조방낙지(동래구), 뚜쥬루과자점(수영구), 어머니간장게장(중구), 선창횟집(해운대구), 해운대원조할매국밥(해운대구)이 대표적이다.

이 중 사업자 등록일 기준 업력이 가장 오래된 곳은 44년으로 궁중해물탕조씨집이다. 궁중해물탕조씨집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생선내장탕집으로 비법소스로 만든 냉내장탕과 내장물회를 출시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조화시키고 있는 집이다. 그 다음으로는 하동집(38년, 오리불고기 및 백숙), 해운대원조할매국밥(32년, 가마솥 소고기‧선지국밥) 등 순이다.

백년가게 중 음식점 외에도 도소매업 2곳 대화단추(동구), 현대음향사(부산진구), 서비스업 3곳 윤오토자동차정비(부산진구), 세탁백화점(사상구), 유림(수영구)이 선정됐다.

음식점 외 가장 업력이 오래된 업체는 미용 업종의 유림(수영구)으로 45년간 미용업을 운영하며 고용노동부 우수 숙련기술자로 최고의 미용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스타일 연출에 활용할 수 있는 헤어피스를 직접 개발해 특허를 받는 등 미용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 대화 단추나 현대음향사도 업력이 40년 이상이다.

백년소공인은 의류업이한국의상금실(동구), 김지은우리옷(수영구), 장미한복(중구), 취미양복점(중구), 란찌(부산진구) 5곳으로 의류업이 가장 많았다.

의류업 중 업력이 가장 오래된 곳은 35년으로 장미한복이다. 장미한복은 중구 국제시장에서 한복제조업을 하고 있는 35년 전통을 자랑하며, 전통복식 제조와 탁월한 한복 제조기술로 타업체와 차별화 하고 있다.

의류업 외에도 식료품업 1곳 그린식품(중구), 기타업종 3곳 비전옵티칼(서구), 대구기업상사 토탈트레이드(사하구), 현대전기(사하구)가 선정됐다.

의류업 외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진 곳은 기타업종 44년의 대구기업상사토탈트레이드다. 이 곳은 방위산업체의 천막, 철의장, 철구조물 등을 주문제작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 방산업체에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생산을 위해 원재료의 고급화, 품질수준, 제작기술 등을 인정받아 오랜기간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문환 부산중기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지속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 등의 성공모델 확산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노후 사업장 환경개선과 온라인 판로지원에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