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2차 실무협의선 합의 불발
보건노조, 모레 총파업 예고 속 내일 복지부와 막판 노정교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 돌입 시점으로 예고한 9월 2일을 하루 앞둔 9월 1일 보건복지부와 막판 협의에 나선다.

복지부는 31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보건의료노조 측과 9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13차 노정실무교섭을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석 달에 걸쳐 보건의료노조와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전날 열린 12차 노정 실무협의에서도 양측은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구체적으로 ▲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 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 8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조 측과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양측이 생각한 합의의 구체적인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며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걱정을 끼쳐 국민들께 죄송하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