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과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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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환자가 98명으로 늘었다.

31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고양시 덕양구 A 김밥집을 이용한 93명이 구토와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A 김밥집의 분점 형태로 운영된 B 김밥집에서도 27일 5명에게서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중 94명이 이용자, 4명이 직원과 직원의 가족이다.

이들 중 26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식중독 증상을 겪다가 지난 25일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한 사인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가 진행한 가검물 신속 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과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균으로,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1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나온 마녀김밥 집단 식중독 환자들에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경기 파주 동패동 C김밥집에서도 식중독 증상을 보인 15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현재 A 김밥집, B 김밥집 모두 영업 중단 상태다. 보건당국은 두 김밥집에 쓰인 달걀을 한 업체에서만 공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달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고양시 보건소는 유증상자들에 대한 섭취력과 직장도말 검사 등 총 62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중독의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모넬라균은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계란 요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교차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란 깨기, 생고기 썰기 등 식재료 취급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계란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우려되므로 더욱 세심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