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사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2심 내달 시작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다음 달 14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1조3천526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과 펀드 돌려막기에 자금을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3천200명에 이르며, 이 중 법인·단체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를 본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변제되지 않은 피해 금액은 5천542억원에 달한다.

1심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751억7천500만원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씨와 이사 윤석호씨는 각각 징역 8년과 벌금·추징금이 병과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