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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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신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 족발을 밟아 위생 논란에 휩싸인 유명 족발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 측이 "해당 영상은 중국인 직원이 급여 인상을 목적으로 악의적인 연출을 통해 촬영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30일 족발 프랜차이즈 '가장 맛있는 족발'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본사 측은 먼저 "먼저 언론에서 접하신 가맹점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고객님을 비롯한 당사 점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위생관리를 중점으로 한 매장관리를 해오고 있지만, 이 또한 벌어진 일에 대한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본사는 자체적으로 확인한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번 제보의 경우 당사가 파악한 바로는 해당 매장의 직원이 해당 점의 점주에게 급여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주가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연출해 촬영 및 제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건 경위와 해당 점주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사진=가장 맛있는 족발 홈페이지 캡처
사진=가장 맛있는 족발 홈페이지 캡처
본사 측이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촬영한 중국인 직원 B 씨는 2018년 5월 입사했다. 이후 또 다른 중국인 직원 A 씨가 지난 1월 15~17일까지 핏물을 빼는 파트타이머로 근무했다.

해당 영상은 당시 A 씨가 일하는 모습을 B 씨가 촬영한 것으로, 점주는 A 씨가 족발을 밟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퇴직 조치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매출 감소로 인한 급여 삭감 소식을 들은 B 씨는 당시 촬영한 영상을 점주 부부에게 보여주며 "신고하겠다"며 돌연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28일 B 씨는 급여 수령 후 해당 업소를 노동부에 신고했고, 또 지난 25일에는 A 씨와 함께 언론사에 해당 영상을 제보한 것이다.

본사는 "점주와 직원 간 다툼 또한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구체적인 개선안을 수립해 변화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전국 가맹점의 관리와 재교육을 모두 마치기 전까지는 더 이상의 신규 가맹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YTN은 고무장화를 신은 직원 A 씨가 양철 대야에 들어가 돼지 족발을 밟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은 A 씨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청소를 할 때 신었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로 족발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점주의 자필 사과문. / 사진=가장 맛있는 족발 홈페이지 캡처
점주의 자필 사과문. / 사진=가장 맛있는 족발 홈페이지 캡처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