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사진=연합뉴스
특별기여자 신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충북 진천군의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임시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이들을 품은 진천군을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진천군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차제 운영 비영리 쇼핑몰인 '진천몰'은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상품 일시 판매 중지'를 긴급 공지했다.

해당 쇼핑몰은 진천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했다. '돈쭐(돈과 혼쭐의 합성어로 정의로운 일 등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을 내자는 의견에 주문이 몰리며 배송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판매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진천몰'은 "감사하게도 금요일 이후 현 시간까지 48시간 동안 주문이 약 1500건 접수된 상태다. 평상 시 주말 주문 수량보다 무려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면서 "'진천몰' 상품은 대부분 재고를 많이 준비해두고 판매되는 상품이 아닌 그때그때 생산해 배송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현재 대부분 생산자의 일 생산량도 초과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해 주신 분들의 배송 지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잠시 주문을 중지하게 됐다"면서 "큰 격려와 관심,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주문은 오는 9월 2일 오전 10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나, 이 또한 변경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천몰' 측은 전했다.
사진='진천몰'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 화면 캡처
사진='진천몰'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 화면 캡처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에는 "배송 지연에 관계 없이 주문하고 싶다", "물건만 살 수 있게 해달라", "'돈쭐'내러 왔는데 아쉽다", "제발 주문 좀 하게 해달라", "올해 안에만 받으면 되니 주문 가능하게 해달라", "진천 시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하다", "자랑스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이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이들은 2주간 이곳에 격리된 뒤 6주간 더 머물며 정착 교육을 받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