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대부분 문닫아 썰렁…유명 산들에도 인적 드물어
거리두기 4단계 제주 해변 인산인해…부산 해변에도 서퍼 물결
궂은 날씨 속 거리두기에 주요 행락지 '한산'…쇼핑몰 '북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9일 전국은 흐린 날씨 속에 대체로 한산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도 내 모든 해수욕장은 지난주부터 폐장에 들어가며 피서객을 거의 찾기 힘들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등 일부 유명 해수욕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조용히 산책을 즐겼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백사장 주변에 안전요원을 일부 남겨둬 폐장 사실 등을 안내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도 이날 강릉과 속초를 끝으로 모두 폐장하면서 대체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지난 22일 여름철 운영을 끝낸 경북의 해수욕장도 찾는 사람은 드물었고, 팔공산이나 문경새재 등 주요 산에는 비가 내려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

광주·전남 지역도 오전부터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유명산과 주요 관광지가 한산했다.

오후 들어 일부 지역에서 날씨가 맑아지면서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혹 보이기도 했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을 찾은 이모 씨는 "오후에 비가 그쳐 집 안에 머물기 답답해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나왔다"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100여명이 다녀갔지만, 현재는 기상악화(낙뢰)로 탑승이 대기 중이다.

세종시 호수공원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를 둔 채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

궂은 날씨 속 거리두기에 주요 행락지 '한산'…쇼핑몰 '북적'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임에도 무더운 날씨 속 관광지마다 나들이객이 북적였다.

도내 대부분 캠핑장은 이번 주말 예약이 가득 찼다.

집합 금지 수칙을 두고 곳곳에서 캠핑장 관계자와 손님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도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운영 세부 방침에 따라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 모두를 폐장했음에도 함덕, 곽지, 협재, 월정 등 유명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해수욕장의 편의시설 운영은 전면 중단됐지만, 개인 입욕이나 해양레저 활동 등은 막을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제주시 월정·이호 해수욕장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무리를 지어 파도를 즐겼다.

부산 송정해수욕장에도 해변 오른쪽에 마련된 서핑 구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서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핑샵 샤워장 등지는 강습과 자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뒤엉켜 거리두기는 지켜지기 힘든 모습이었다.

대전에서는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 야외보다는 최근 새로 개장한 쇼핑몰과 아웃렛 등 실내로 눈을 돌렸다.

매장 관계자들은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방역수칙 준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복합쇼핑몰 일대는 모처럼 외출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백화점과 음식점이 밀집한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 손님들이 찾아 휴일을 즐겼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백화점과 기장군 아웃렛, 도심 대형마트에는 쇼핑객들이 몰려 다소 방역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쇼핑몰 입구에서 QR 체크인과 온도 체크 등이 이뤄지지만 개별 상가에서는 이용객 명부 관리가 안 되는 곳도 많았다.

(김동민 김상연 박지호 손대성 손형주 이상학 이재림 전승현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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