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김밥집 식중독 환자 검체서 살모넬라·장병원성대장균 검출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김밥집 고객 가운데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일부 환자의 검체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고양시 김밥집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검물 신속 검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고양시는 정확한 식중독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 가검물과 김밥집 현장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식중독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로 25일 숨지고, 같은 식당 이용객 2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 사망자와 관련해 현재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최근 김밥집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음식점은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는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바로 섭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김밥집 사고와 관련해 지자체와 함께 음식점 3천곳에 대해 점검을 시행했고, 주요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고양시 김밥집 식중독 사고 이전에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 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고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현재로서 교차오염에 의한 식중독균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파주시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주민 27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지난 10년간 6건 발생했다.

6건 중 복어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1건, 소라독으로 인한 사고가 1건이고 비브리오균 원인인 경우가 2건, 원인 불명 사례가 2건이다.
고양 김밥집 식중독 환자 검체서 살모넬라·장병원성대장균 검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