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청소년 주식투자, 수익보다는 교육효과가 더 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면서 주식 시장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개인투자자에게 붙은 ‘개미’라는 이름을 언론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식이 어른들만의 위험한 투자였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이 대폭 증가하고,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주식을 가르치기 위해 경제를 공부하고 교육받는 시대가 왔다. 주식 시장에 조심스럽게 발을 들인 청소년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위의 청소년 개미들에게서 ‘청소년의 주식 투자’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

‘청소년이 주식 투자를 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 대다수 투자자는 “마음이 아예 없는 게 아니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더라도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 흐름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수익을 낸다면 돈을 불리는 법도 함께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투자는 주가가 떨어지는 걸 전제로 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보다 떨어질 때가 더 많았다. 그때마다 불안하게 들여다보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은 원래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는 답변도 나왔다.

청소년 개인투자자는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없고, 투자 정보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인과 달리 아직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도 없고, 주위에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도 적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나 인터넷을 통한 기업 정보 분석, 부모님의 추천 등 투자자들이 선택한 투자 종목과 방법은 다양했다.

이처럼 자신만의 경제력과 정보력으로 투자하는 청소년 개미들은 청소년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기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투자에 뛰어드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주식 투자의 리스크를 정확히 알고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 역시 청소년 개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의점이다.

청소년들의 주식 투자는 돈을 버는 수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재무 테크놀로지 향상을 위한 경험과 지식의 축적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 아닐까.

조아라 생글기자(경민비즈니스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