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만명분 소진까지 접종…외국인 이용 식당 등 방역점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충북도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낸다.

충북 확진자 비중 13% 차지하는 외국인 백신접종에 집중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세 이상 도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 출국 예정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전날에만 488명이 주사를 맞았는데, 공급된 1만명 분의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을 이어간다.

방역당국은 도내 외국인 감염 사례가 상당해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 5천19명(오후 5시 기준) 중 외국인은 684명(13.6%)에 이른다.

반면 4명 중 3명은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도내 등록 외국인 3만7천60명 중 백신 접종 인원은 1만219명으로 27.6%에 머문다.

3천700명 정도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외국인 역시 1천115명(30%)만 접종했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도민(16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이 55.3%인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접종 속도는 상당히 더디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사전 예약 절차 없이 보건소를 찾으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1일간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식품위생업소에 대해 시·군 합동 특별 방역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내용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이용인원 준수 및 동시간대 이용 가능인원 게시, 마스크 착용 및 출입명부 관리, 테이블 간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 환기·소독 대장 및 종사자 증상 확인 대장 작성 등이다.

위반업소는 현장시정과 함께 관계 법령에 따라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