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강과 영남알프스를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지닌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생태계를 말한다. 한반도에는 현재 설악산, 제주, 고창, 순천, 백두산, 금강산 등 13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울산시가 지정을 추진하는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질 개선에 나서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2019년 7월 1일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밀양·양산·청도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악군(群)이다. 수려한 산세와 풍광으로 유명하다.

울산시는 이들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적으로 도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군은 지정 전과 비교해 관광객과 지역특산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