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가 사상 첫 파업을 의결한 데 이어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도 오는 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들에게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연다고 통보했다.

HMM 육상노조 조합원들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찬반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앞서 HMM 해원노조는 지난 22일 정오부터 24시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조합원 434명이 참여해 투표자 대비 92.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의 선원들을 집단 하선시킬 계획이다.

해원노조는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공동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육상노조 투표가 1주일 후로 미뤄지면서 양 노조는 각자 행동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 입장에서는 노측과 협상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MM 육상노조, 해원노조 이어 오는 30일 파업 찬반투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