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부산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협은 "의대 및 의전원 학위가 취소되면 의사 면허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복지부 장관 직권으로 의사 면허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그러면서 "입시 제도에서 권력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합격하는 것이 공정이며 정의"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조씨가 온전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전공의 자격으로 진료 현장에 나섰을 때 환자들의 불신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부산대의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부산대는 이런 서류 위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종 판단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여한솔 대전협 25기 회장 당선인은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이달 13일 당선됐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다.

부산대 본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졸업생 조씨를 조사한 내용을 담은 활동 보고서 등을 검토해 오는 24일 입시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씨는 올해 1월 의사 국가고시(국시)에 합격했다.

전공의협 "부산대, 조국 딸 의전원 입학 취소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