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 지노위에 조정 신청…임·단협과 별도로 6개 지하철노조 연대 투쟁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이 대구도시철도공사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3조2교대→4조2교대"…대구지하철노조 파업 80.1% 찬성
23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천230명 중 1천15명이 참여해 813명(80.1%)이 찬성했다.

노조는 6월부터 사측과 7차례 교섭하다가 지난달 말 최종 결렬된 뒤에도 2차례 더 비공식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대 근무제 개편과 장기 승진 적체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행 3조 2교대인 교대제를 노조 요구안인 4조 2교대로 개편하려면 인력 123명이 필요하다.

노조는 사측과 추가 비공식 대화를 거쳐 다음 달 둘째 주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빨라도 10월에 실제 파업이 가능하다고 노조는 밝혔다.

임금 및 단체협상과는 별개로 노조는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 5개 지하철 노조와 연대 투쟁을 하고 있다.

6개 지하철노조 연대는 적자 누적 등 지하철 재정 위기 해결을 이유로 공동 행동을 예고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적자는 2천200억원대로 최근 1년 새 600억원가량이 늘었다.

노조는 지하철 적자 대부분이 무임수송 비용으로 정부가 정한 정책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찬 대구지하철노동조합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는 근무 제도 개편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다"며 "근무 제도가 지금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노조원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