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세에 전국 관광지·도심 썰렁…일부 유원지·산에 나들이 인파

한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나들이 철이 찾아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가을장마가 겹쳐 8월 셋째 주말 전국은 대체로 한산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가을장마로 한산한 주말…해수욕장 대부분 폐장

22일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강원도의 동해안 해수욕장과 유명 행락지는 흐리고 간간이 비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 관광객도 많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였다.

동해안 6개 시군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한가로이 백사장을 거닐었고 양양 지역 한 해변에는 서퍼들이 찾아 파도를 타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강릉과 속초를 제외한 강원도 해수욕장 대부분은 이날 폐장하고 피서 시즌을 마감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도 앞선 지난 10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함께 조기 폐장하면서 피서객 발길이 끊어졌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물놀이 대신 백사장을 걷거나 주변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제주도는 4단계 시행과 함께 협재, 중문, 함덕 등 12개 지정해수욕장의 운영을 이달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러한 조치로 4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던 제주는 최근 관광객이 2만 명대로 뚝 떨어졌고 이날도 도심, 관광지, 해수욕장에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코로나·가을장마로 한산한 주말…해수욕장 대부분 폐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도심은 주말임에도 평일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평소 주말이면 인파로 가득한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시민 발길이 끊어졌다.

인근에 백화점과 영화관이 있어 휴일이면 쇼핑객이 몰리는 인천시 남동구 로데오거리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인천시 연수구에 사는 장모(41·여) 씨는 "주말이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돼 밖에 나가기가 불안하다"며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갑갑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일부 답답한 시민들은 유원지와 산을 찾아 여름의 끝자락을 즐겼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전통 한옥 담장 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마지막 날을 맞아 신부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에는 가톨릭 신자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김 신부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둘러보고 신부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의 숭고한 애민 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가을장마로 한산한 주말…해수욕장 대부분 폐장

대표적인 접경지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에는 오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들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거닐며 주말 여유를 만끽했다.

비가 그친 광주 무등산은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였고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4천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수도권도 가을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여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동두천 소요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에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김용태 이재현 정경재 정윤덕 최재훈 손현규 박창수 박철홍 변지철 최종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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