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1일 가해 기업들 앞서 형사처벌 촉구 회견·시위
가습기살균제 참사 공론화 10년…"피해자들 집중행동"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번 주 진상규명과 함께 가해 기업 형사처벌 등을 촉구하는 집중 행동에 나선다.

21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공론화 10년을 맞이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1인 시위와 기자회견·유품 전시회 등 집중 행동을 진행한다.

이번 집중 행동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를 다시 한번 알리는 한편 가해 기업의 배상·보상을 촉구하고 정부 측에 책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봤다는 사실은 2011년 8월 31일 정부의 역학조사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1994년 SK케미칼(당시 유공)이 첫 가습기살균제인 '가습기메이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때로부터는 17년째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그간 매년 국회에서 추모대회를 해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인 시위 방식으로 곳곳에서 집중 행동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3일 오전 종로구 센터 사무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시작한다.

24일에는 '119 가습기세균 제거'를 판매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30일에는 SK·LG·GS·옥시·롯데 등 11개 가해 기업 본사 앞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SK본사 앞에서 95만2천149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규모하는 촛불을 켜고 사망자 추모와 투병환자 쾌유를 비는 1인 시위를 한다.

31일에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2만366명의 사망 피해자(추산)를 기리는 의미에서 10주기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