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 부결 후 재교섭…우리사주 지급 이행방안 마련 추가

금호타이어 노사가 2021년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 21일 만이다.

20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진행한 16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부결된 기존 합의안에 사측의 우리사주 451억원 지급 방안을 노사가 논의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5일 ▲ 임금 동결 ▲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베트남공장 증설 관련 미래위원회 추진 ▲ 광주공장 이전 협의체 구성 ▲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을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51.6%가 반대하면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자 노조는 다시 수정된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4년간 이행하지 않아 교섭의 쟁점이 됐다.

사측은 지난달 잠정 합의안에서 2018년 당시 재직자 4천953명에게 지급해야 하는 451억원 중 25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재교섭을 통해 남은 201억원 마련 방안도 노조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재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어떠한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하며 지난 17일 광주공장 크릴 룸을 시작으로 곡성공장 크릴 룸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크릴 룸이란 타이어 생산 공정의 초기 단계인 압연 공정을 하는 곳으로, 가동되지 못하면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농성을 중단하고 교섭을 재개해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오는 22∼23일 유튜브 생중계로 조합원 설명회를 한 뒤 24∼25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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