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화장실에서 성인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0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부산 진구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A 군이 용변을 보던 여성의 몰카를 찍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피해 여성 B 씨는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중 옆 칸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려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들었고, 이내 변기를 밟고 본인을 내려다보는 A 군을 발견했다.

이후 B 씨는 비명을 지르면서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같은 건물에 있던 남성 직장 동료가 비명을 듣고 달려왔다.

동료는 B 씨의 요청에 따라 화장실을 뒤져 A 군을 찾아냈고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요청했다. 휴대전화에는 B 씨가 화장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용변을 보기 직전까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날 A 군은 관할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해당 사건은 부산진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배정된 상태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성 관련 내용이고 또 청소년이 관련돼 있다 보니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휴대전화는 최초 수사 당시 임의제출을 받아 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