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서 영장실질심사…불출석 가능성도
민주노총 '원주 불법집회' 주도한 간부 1명 구속영장 청구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간부 1명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18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저녁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일 오전 11시께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앞서 양경수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던 것처럼 A씨 역시 불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A씨는 지난달 23일과 30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현재까지 불법 행위가 확인된 주최자 등 주요 참가자 48명을 입건했다.

피의자들에게 원주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차례로 요구하고 있으나 A씨를 비롯한 간부 2명 만이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원주 불법집회' 주도한 간부 1명 구속영장 청구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 노숙농성장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를 했다.

같은 달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400여 명 규모로 불법집회를 벌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입구가 막히자 인근 수변공원으로 우회해 언덕을 올라 울타리를 넘는 등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과 원주시의 1인 시위만을 허용한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일 서울에서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과 집회의 자유를 들어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집회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