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확산 경위 확인…출장 세차 차량서 폭발 추정
차량만 666대 피해…천안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합동감식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18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충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남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현장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시작된 지하 주차장을 위주로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초기 조사에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만 현재까지 666대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470대가 자동차 보험사에 피해 접수를 했다.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고가의 메르세데스벤츠만 약 100대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 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 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충남소방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배관과 전기설비 등 시설물 피해도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께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 폭발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차량 소유주인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담배에 불을 붙이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