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중·고교생에 자가검사키트 지원 추진
서울시가 초·중·고등학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자가검사키트를 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안을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제안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2학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 수업이 이뤄지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전체 등교생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간편한 자가검사키트가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기적으로 손쉽게 검사할 수 있고 단시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는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온 '서울형 상생방역'의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5월부터 콜센터·물류센터·기숙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적으로 지원했으며, 지난달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편의점 직원에 키트 7만개를 지원했다.

자가검사키트는 간편성과 신속성에서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PCR 검사보다 현격히 떨어지고 악용될 소지도 있어 오히려 감염 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