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미시 원평동 금오시장에 스마트팜과 비건레스토랑 등을 입점시키는 실험이 이뤄진다.  경상북도 제공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미시 원평동 금오시장에 스마트팜과 비건레스토랑 등을 입점시키는 실험이 이뤄진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전통시장에 스마트팜을 도입한다. 이를 활용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레스토랑, 샐러드바 등을 만드는 전통시장 상가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연계 리빙랩(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실험실) 사업에 ‘구미 금오시장 커뮤니티형 스마트팜 시스템(사진)’이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경상북도는 구미시, 경북교육청, 연세대, 금오공대, 시장상인회 등과 협약을 맺고 구미 금오시장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구미의 디스플레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및 태양광 시스템 전문기업인 케이알엘이디(대표 윤태섭)가 연구 주관기관을 맡았다.

이번 사업은 시장 상가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전통시장의 빈 상가 등 유휴 공간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비건레스토랑, 샐러드바, 트레이닝센터 등 새로운 형태의 도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한다.

주요 연구 내용은 △노후한 전통시장에 그린 리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작물재배 최적화 환경 구축 △사물인터넷(loT) 플랫폼 기반 모듈형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 △작물재배대 및 제어시스템 구축 △재배작물 상용화와 현장 적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비즈니스 모델 테스트 등이다.

경상북도는 사전 기획과제 연구를 거쳐 2024년까지 과제를 완료하고 성과를 분석해 이 모델을 지역 전통시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충북 경상북도 도시재생과장은 “인구 감소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쇠퇴하고 있는 전통시장 내 빈 상가에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사업 대상지인 구미 원평동 금오시장은 263개 점포가 있으며 공실률이 25%에 이른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