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더티켓' 제작발표회…첨단 정보통신기술로 무대 구현
최광일 총감독 "DMZ,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

단군신화 속 풍백·우사·운사가 전쟁통에 무너져내린 기차역에 잠들어 있다.

마을을 지키던 느티나무는 전쟁으로 불타버렸다.

분단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진 노신사는 아름다웠던 그 날로 돌아가기를 염원한다.

노신사의 손녀 해나는 풍백을 깨우고, 할아버지의 옛 고향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17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쇼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이하 '원더티켓')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원더티켓'은 경기도 파주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선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최광일 총감독 "DMZ,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

이날 최광일 '원더티켓' 총감독은 "지금까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존재했던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을 미래적으로 해석해 평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루는 요소를 공연에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더티켓'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탄생한 작품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와이드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주요 장면과 넘버(노래) 선보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 감독은 "우리나라의 ICT가 상당히 선진적이고 독보적이다"면서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3D 맵핑 등을 이용했고, 관객이 마치 공연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음악·영상·퍼포먼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핑크 플로이드의 공연을 언급하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평화 공간을 이해하는 대표 공연 관광상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광일 총감독 "DMZ,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

바람의 신 '풍백'을 연기하는 윤도현은 고향이 파주라서 어릴 때부터 '남북이 왜 갈라져 있을까'란 질문을 했고, 가수로 데뷔해서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많이 발표했다면서 "'원더티켓'은 평화운동의 일환이어서 의미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풍백' 역에 더블캐스팅 된 엔플라잉 유회승은 "윤도현 선배님과 같은 위치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배움일 것 같아서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밝히고 "파주, 연천에서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고,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런 의미를 살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광일 총감독 "DMZ,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

'원더티켓' 공연은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노신사' 역은 이황의, 손녀 '해나' 역은 이서영, 고구려 벽화 속 철의 신 '단야' 역은 이장원이 맡는다.

티켓은 1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네이버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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