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검사비 때문에 증상 확실할 때만 PCR…양성률 40%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늘리기 위해 검사비를 기존 대비 반값 정도로 낮출 것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PCR 검사비 인도 10배…조코위 "반값으로 낮춰라"
1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검사를 늘리는 방법의 하나는 PCR 검사비를 낮추는 것"이라며 "검사비를 45만∼55만 루피아(3만6천원∼4만5천원)로 낮출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PCR 검사 결과를 최대 24시간 안에 내놓도록 하라고 함께 지시했다.

우리는 속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PCR 검사비는 평균 100만 루피아(8만원)이다.

이는 많은 현지인에게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서,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PCR 검사를 하지 않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일일 확진자가 5만명대였던 7월 중순의 PCR 검사 양성률은 45% 안팎이었고,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대임에도 PCR 검사 양성률은 40%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가 2만813명인데, PCR 검사 양성률은 40.98%나 된다.

인도네시아 PCR 검사비 인도 10배…조코위 "반값으로 낮춰라"
현지 매체들은 최근 인도 뉴델리 정부가 PCR 검사비 상한선을 500 루피(8천원)로 낮춘 점을 전하며 "인도네시아는 10배나 비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인도네시아에서는 8만5천건의 PCR 검사와 7만4천건의 항원검사(안티젠)등 총 15만9천건의 코로나 검사가 이뤄졌지만, 인도는 192만건을 수행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앞서 자발적 PCR 검사비 상한액을 90만 루피아(7만3천원)로 설정했으나, 조코위 대통령이 더 낮추라고 지시함에 따라 재무부와 함께 관세와 세금 요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