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나는 외투기업에서 일한다' 발간]

3M, 아데코 등 9개사 외투기업 소개
KOTRA누리집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
한국3M 마케팅 매니저 "하루 5~10개 영어 화상회의"

KOTRA가 우수 외국인투자(외투) 기업을 소개하는 '나는 외투기업에서 일한다' 책자를 발간했다.

한국쓰리엠, 아데코코리아, 보그워너 평택, 에드워드 코리아 등 9개사의 인사제도와 근무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 현재 근무하는 14명과 코트라 외투기업채용지원팀 직원 3명의 인터뷰도 실었다.

우수 사원에 대한 해외 단기 연수 및 멘토 연계, 해외 근무 기회 부여 등 외투기업이 직원을 위해 시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도 담았다.

10월 21일부터 이틀간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외투기업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구직자들에게도 배포된다.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누리집(news.kotra.or.kr)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3M 최진경 아시아 마케팅 매니저 인터뷰

▷B2B 아시아 마케팅 담당의 주된 업무는
"3M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기타 지역 등 4개 권역(region)으로 나눠 사업을 운영합니다. 저는 Asia Integrated Marketing Manager로서 아시아 10개국의 타겟 고객을 대상으로 세일즈-채널-디지털 마케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언제 입사해서 어떤 일을 해왔나요?
"한국쓰리엠에 2011년 마케터로 입사했습니다. 2019년까지 산업용 사업본부에서 B2B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마케팅, 채널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부터 아시아 마케팅 롤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쓰리엠 입사 전에는 국내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였습니다."

▷업무 강도는?
"Regional job은 10개 국가의 팀과 매일 커뮤니케이션 하고 글로벌 콜도 이른 아침과 저녁에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불규칙적인데다 업무 자체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무엇인가요?
"현재 회사가 여러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조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무여서 업무 강도나 난이도가 이전보다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새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비즈니스 팀에 소개하고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이끈 결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띄우고 성과를 내서 보람이 큽니다."


▷다른 나라에서 일할 기회도 많겠군요?
"현재 조직에 변화가 생겨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에서 일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특정 포트폴리오나 마케팅 분야에 경험이 많거나 전문성이 있으면 기회가 더 주어집니다. 본인 만의 전문성을 지닌 마케터가 될 수 있도록 늘 준비해야겠죠. 당연히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합니다."

▷영어 비중은
"처음 아시아 마케팅 업무를 맡았을 때 코로나가 시작된 시점이라 하루에 5~10개의 화상 회의에 참석하거나 리딩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케터로 근무할 때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비중이 20~30퍼센트 정도였지만 지금은 100퍼센트입니다. 상대방 코멘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제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무난하게 할 수 있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캡션, 녹음 기능을 활용하여 미팅의 맥락을 이해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이메일에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아보면서 실제 상황에서 활용해보기도 합니다."

▷지역별 시차가 있어서 근무시간을 조율하기가 만만찮겠어요?
"아시아 조직에서 일하는 경우 정해진 근무 시간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각자 미팅 시간이나 업무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근무해야 하지요. 코로나 상황도 그렇고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를 볼 수 있게 재택 근무를 장려하기도 합니다."

▷‘15%룰’이 있다고 하던데
"하루 근무 시간 8시간 중에서 15%에 해당하는 1시간10분 정도를 회사 업무 아닌 다른 용무를 위해 개인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건강 관리를 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을 해도 됩니다. 원래는 연구직 직원이 근무 시간의 15%를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면서 시작된 제도입니다."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나요?
"유연한 방식으로 성과를 창출하자는 FlexAbility 차원에서 직원 각자가 효율성이 뛰어난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출퇴근제를 시행해 유연하게 업무시간을 조정하도록 합니다. 온라인으로 회의나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을 때, 지체없이 전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여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학습포털 'Develop U'를 통해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면서요?
"3M에서 교육은 온라인 시스템과 자율성이란 기반 위에서 이뤄집니다. 모든 3Mer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 ‘Develop U’에는 직원들이 각자 직접, 쉽게 접근해 원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집합교육을 실시하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철학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세미나나 외부 강의에 참석할 경우에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좋아하는 시설이 있겠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설은 텔레컨퍼런스 룸입니다. 혼자들어가서 미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거든요. 미팅이 많은 업무다 보니 제 자리에서 콜을 자주 하면 주변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회의실을 혼자 독차지하기도 어렵죠. 그리고 고객 응대도 할 수 있고 동료들과 대화할 수 있는 18층 공간도 쾌적하고 조용해서 애용합니다."

▷국내 기업과는 다른 점들이 많던가요?
"출근 첫날 교육을 받기 위해 동기들과 모였는데 정말 소수여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국내 대기업 공채로 근무했던 전 직장에서는 동기가 80여명 정도였거든요.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외국계 기업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영업직군은 매일 출근하는 게 아니라서 사무실이 너무 한산해 신기했습니다. 영업사원뿐 아니라 마케터들이 출장을 자주 가서 어떤 날은 혼자 사무실에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직급과 무관하게 본인이 맡은 일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회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람마다 다르고, 팀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전 직장과 다르게, 업무를 본인 스스로 찾고 만들어 가야 하다 보니 해당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로서 담당 제품에 대한 플래닝부터 실행까지 모두 해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죠."

▷한국쓰리엠 지원동기는
"한국쓰리엠은 소비재 제품(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이 잘 알려져 있지만 B2B 사업분야가 더 크다는 것은 면접을 준비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B2B와 B2C를 모두 경험할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있는 회사라면 마케터로서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채용 절차가 궁금합니다.
"한국쓰리엠은 신입-경력 채용을 수시모집 방식으로 합니다. 채용 홈페이지에 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담당업무와 자격요건을 상세하게 공지하는데 중복 지원도 가능합니다. 채용 프로세스 또한 대부분 2차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지역 등 포지션의 상황에 따라 면접의 프로세스는 조금 변형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개별적으로 통지안내합니다."

▷입사 팁을 준다면
"한국쓰리엠은 지원자의 경험과 태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합니다. 직무 역량에 적합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었는지,3Mer로서 협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분인지 확인하기위해 다면적인 질문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뿐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3M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학 역량도 갖춰 두면 좋겠죠?"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