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편의시설 중단에 백사장 대신 동백섬·구남로 등 주변에 인파 몰려
"편의시설 운영 중단과 함께 입욕·레저 금지해야 4단계 효과"
'백사장만 썰렁' 해운대 찾은 피서객 20만명…4단계 효과 무색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해수욕장 편의시설 운영이 모두 중단됐지만, 방문객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찾은 피서객은 20만1천46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는 방문객 휴대전화 통신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주 금요일인 6일 6만8천명, 토요일인 7일 22만4천명, 일요일인 8일 19만5천800여명, 9일 20만8천900명, 10일 20만5천710을 기록했다.

집계 시점 기준은 전날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다.

부산지역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10일부터 파라솔, 샤워장 등 편의시설 운영이 모두 중단돼 백사장은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였지만 데이터로 분석해보면 방문객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집계가 백사장에 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해수욕장 피서객 인원은 동백섬부터, 구남로, 미포항까지를 모두 포함해 집계한다.

해변에 머무는 피서객은 줄어들었지만, 피서객 데이터가 폐장 전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주변 상권이나 호텔, 산책로 등에는 방문객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수욕장은 파라솔, 튜브, 샤워장 등 편의시설만 운영이 중단돼 있고 입욕이나 해양레저 활동 등은 금지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입욕과 레저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해변 주변 시설로 피서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구남로나 인근 호텔 방문객이 집계에 포함되면서 집계 인원이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계구간 범위를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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