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그린뉴딜·유턴기업과 '맞손'
경상남도는 그린뉴딜 선도 및 국내 복귀기업 등과 52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투자협약에는 창원시와 양산시, 고성군을 비롯해 삼강엠앤티, 에이에스앤케이, 코렌스 등이 참여했다. 삼강엠앤티는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에 5000억원을 투자해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앞으로 약 2000명의 신규 인력도 고용할 계획이다.

삼강엠앤티는 1999년 강관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삼강특수공업으로 출발해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지금은 대형 선박용 블록, 플랜트, 조선기자재, 수리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2019년부터 우수 강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해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주에 성공한 뒤 친환경 그린뉴딜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도 구축했다.

코코넛 추출물로 친환경 천연 연마재를 생산하는 에이에스앤케이는 베트남 사업장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인 창원시 진해구 마천일반산업단지에 60억원을 투자해 천연 연마재 제조연구센터 및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신규 직원 2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쿨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코렌스도 미국 공장을 축소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최첨단 스마트 제조라인 구축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본사 소재지인 양산시 어곡일반산업지에 83억원을 투자해 제조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직원 5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국내 복귀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600억원(사업장당 최대 300억원)의 보조금과 법인세 7년 감면, 신규 고용 1인당 연간 최대 720만원의 고용창출장려금 지원, 최대 9억원의 스마트 공장 및 로봇 자동화 시설 설치 등의 혜택이 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삼강엠앤티의 신규 투자로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조성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신규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