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발표에도 부산 해운대에 하루새 20만명 이상 다녀갔다

부산에 확진자가 잇따르며 거리두기 4단계가 발표되던 지난 8일 오후에도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십수만 명의 인파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중심상가인 구남로 일대 피서객은 20만8천900여 명으로 집계된다.

집계는 방문객 휴대전화 통신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방식으로 이뤄졌다.

내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9일 오전에는 해수욕장 피서객이 거의 없어, 집계된 인파 대부분이 전날 오후 방문한 것으로 구는 추정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하루 평균 피서객수는 3만 명대로 주저앉아 지난해와 비교해 8분의 1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인 6일을 기점으로 피서객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6일 6만 8천명, 토요일인 7일 22만4천명, 일요일인 8일 19만5천800여명을 기록했다.

폐장 하루 전날인 이날 집계까지 피서객 수가 20만명이 넘으면서 해수욕장 폐장 조치는 더 빨랐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해운대구는 10일부터 해수욕장 내 편의시설 운영을 모두 중단한다.

피서 용품 대여소와 매표소 각각 16곳을 폐쇄하고, 결제 시스템 위탁업체 홈페이지에 운영 중단 공지도 한다.

8개의 샤워탈의장과 간의 샤워 시설 13개소도 폐쇄했다.

해수욕장이 폐장된다고 해서 입수가 전면 금지되거나 해양레저 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해수욕장법은 사계절 내내 입욕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어 부산시가 상위 법령을 어기는 행정 조치는 할 수 없다.

구는 이 때문에 혹시 모를 입욕자 등에 대비해 경찰, 소방, 민간수상구조대 등과 함께 안전관리 요원은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후 6시 이후 야간 입수는 법으로도 금지돼 단속을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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