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 허 스토리' 제주MBC 통해 방송 예정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제주 여성들의 삶이 다큐멘터리로 조명된다.

근·현대사 이겨낸 제주여성 파란만장 삶 영상 다큐로
제주도는 제주여성문화콘텐츠 개발사업으로 추진한 다큐멘터리 '제주여성 허(Her) 스토리' 제작이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영상 다큐멘터리에서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오면서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한 평범한 이웃의 삶이 소개된다.

주인공 10명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4·3을 경험하고, 빈곤을 극복하며 자녀교육과 제주 발전의 주역으로 중·장년기를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노년에 들어선 그들의 80여 년의 삶이 영상 속에 담겼다.

주인공들의 거주지는 제주시 6명(조천·애월·구좌읍), 서귀포시 4명(남원읍·중문동)이다.

직업별로는 파독 간호사, 창민요 예능 보유자, 시장상인, 제주 푸른콩 된장 장인, 해병대 출신 여성, 4·3 생존자, 중산간 농부, 해녀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의 삶이 소개된다.

영상 다큐멘터리의 인터뷰어인 고희영 감독은 제주 출신으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인 '물숨'의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고 감독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제주여성의 드라마틱한 삶을 영상 속에 잘 녹여내며 성평등 가치를 지향했다.

다큐멘터리는 19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20분부터 10분간 10차례에 걸쳐 제주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