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서울시, 학대 피해 노인 24명 보호·지원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노인학대 우려가 있는 가정 110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벌여 피해 노인 24명을 보호·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찰에 3회 이상 학대 피해가 신고된 노인 72명과 노인보호전문기관이 관련 사례를 관리하는 38명을 대상으로 6월 15일부터 7월 말까지 진행됐다.

점검을 통해 70대 부친을 상습 폭행한 40대 아들이 존속 폭행으로 입건됐고, 조현병을 앓다 70대 노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딸은 병원에 입원했다.

또 2019년 50대 딸에게 폭행당한 후 분리 조치 된 80대 청각장애인 노모는 가해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피해자보호명령 요청 등 법률 지원과 기초생계비·생필품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1천800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천279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늘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대응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 합동점검 정례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자치경찰 시대를 맞이해 '노인학대 예방'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위해 경찰과 서울시, 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하고 서울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치안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