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심진화 부부/사진=한경DB
김원효, 심진화 부부/사진=한경DB
분당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는데,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사과했다.

심진화는 6일 자신의 SNS에 "저희도 마녀김밥을 함께하는 사람들로서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아프신 분들이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분당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건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마녀김밥 2개 지점에서 음식을 사 먹은 고객 중 2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병원 치료를 받게 되면서 불거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두 김밥집의 식중독 환자 수는 199명이다. A점 102명, B점 97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65명 늘어난 수치다. 경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두 김밥집 환자 5명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진행한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녀김밥 측이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마녀김밥이 금번 발생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마녀김밥은 김밥 전문 프렌차이즈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메뉴로 경쟁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몇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문제가 된 분당의 마녀김밥 지점들은 김원효, 심진화 부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을 통해 김밥 브랜드가 알려진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사과문에서 "일각에선 특정 매장과의 관계여부에 대해 물으시지만 지금은 아프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쾌차가 먼저"라며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쾌차를 바라겠다"고 밝혔다.

또 "혹여 저희의 공식적인 행동으로 다른 매장의 많은 점주님들이 피해받으실까 많이 조심스러웠다"며 "사과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분당 김밥집 집단 식중독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9~20일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폭염 등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분식 취급 음식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

점검 대상은 프랜차이즈 분식 취급 음식점, 식중독 발생 또는 부적합 이력이 있는 분식 취급 음식점 등 3000여곳이다. 위생점검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