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항공 기업·기관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 협력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해 공항과 광역도시권역을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 서비스다. 도심의 하늘길을 활용한 신개념 운송수단으로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행안전 및 공항 건설·운영,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운송과 유·무인항공기 개발·정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미래 항공교통관리 분야 기술 및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들 협력기관들은 △공동연구 및 사업협력 △산업 동향파악 및 상호교류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공항들도 미래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한 UAM 구축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여객들의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AM터미널을 구축했고, 드론택시 등 저고도 항행 비행체를 위한 무인항공기교통체계(UTM)도 개발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은 국제공항 최초로 드론택시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에어버스와 싱가포르 도심에서 UAM 서비스 플랫폼 상용화 개발하고 있다. 파리 샤를드골공항은 2024년 파리올림픽 UAM 공항셔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도 여객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UAM 공항운영 역량을 자산화하기 위해 UAM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항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활용해 허브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버티포트는 UAM 이·착륙 터미널이다.

김경욱 사장은 “항공기 운항체계(ATM)와 UAM 교통관리 간의 연계를 검토하고 UAM 실증비행을 추진하는 등 UAM 공항셔틀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