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3생활치료센터 설치 난항…일부 반발로 설명회 연기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시설을 찾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인 서구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코로나19 제2생활치료센터(제2센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제3생활치료센터(제3센터)를 물색해야 하는 실정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제2센터 116병상 가운데 100여 병상이 가동되는 등 생활치료 병상이 몇 개 남지 않은 상황이다.

유성구 전민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에 마련된 충청권 치료센터의 가동률 역시 95%로 포화 직전이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7일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도 격상 이후 9일간 총 655명이 확진됐다.

하루 72.8명꼴이다.

시는 제3센터로 500여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구의 한 연수 시설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대전 제3생활치료센터 설치 난항…일부 반발로 설명회 연기
다른 시설에 비해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을 리모델링해 이달 중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도심에 위치한데다 인근에 학교가 있어 학부모 등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

이날 예정된 주민설명회도 잠정 연기됐다.

방역 당국은 제3센터 설치가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주민과 학교를 상대로 한 지속적인 설명을 통해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생활치료센터는 포화상태인데다 자가 치료자가 증가하면 시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병상이 없으면 시민들이 다른 시·도 생활치료센터를 전전해야 하는 만큼 인근 주민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