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은 2.8도 높아…27년 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달 한강 평균 최고 수온, 예년보다 2.6도 높았다
최근 폭염으로 서울 하천 수온이 치솟아 어류 안전이 우려된다.

5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본류 노량진 평균 수온은 26.1도로, 예년(1994∼2020년) 평균인 23.7도보다 2.4도 높았다.

지천인 안양천의 지난달 평균 수온은 28.3도로 예년 평균값 25.5도보다 2.8도 높았다.

하루 중 최고 수온의 평균값인 '평균 최고 수온'은 한강 본류 노량진에서 지난달 26.7도가 찍혀 예년 24.1도보다 2.6도 높았다.

안양천은 지난달에 31.2도로, 예년 평균(28.1도)보다 3.1도 높았다.

안양천의 7월 평균 최고수온 31.2도는 폭염이 극심했던 1994년 32.6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7월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 역시 올해 32.2도로 1994년 32.6도 이후 가장 높았다.

연구원 측은 "지천은 한강과 비교해 수심이 얕고 유량이 적어 기온 변화에 훨씬 민감하다"며 "유량이 매우 적은 소하천이나 정체 구간은 기온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구로구 목감천과 송파구 장지천에서 발생한 어류 폐사는 이런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한강과 지천 수온 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data.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