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평택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평택시 인스타그램 캡처
평택시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갈리아' 손가락 모양 논란에 또 휩싸였다.

최근 평택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염을 대비해서 농업인들께 행동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제하 폭염 시 행동요령 안내 이미지를 제작해 게시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지 속 한 남성의 손가락 모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마의 땀을 닦는 손의 손가락 모양이 뜬금없이 집게 모양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4일 평택시 SNS 확인 결과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누가 땀을 저렇게 닦나", "욕을 그렇게 먹고 사과까지 해놓고선 변함이 없다", "이건 진짜 빼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평택시 관계자는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료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 또 이 외주업체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계약해 원본을 받아 사용한다"며 "매번 확인을 하고 있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게시물은 모두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평택시 공모전 홍보 포스터(왼쪽), 수정된 포스터 / 사진=연합뉴스
논란이 된 평택시 공모전 홍보 포스터(왼쪽), 수정된 포스터 / 사진=연합뉴스
앞서 평택시는 지난 5월에도 동일한 논란으로 인해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주민참여예산 홍보 포스터에 '남혐' 손가락 모양이 묘사됐다는 지적이 일자, 평택시는 포스터를 전량 수거해 수정한 뒤 재배포했다.

수정된 포스터에는 기존 지적을 받았던 그림이 삭제되면서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안내하는 내용만 담겼다. 시는 수정된 이미지로 홍보 현수막 23개, 포스터 200장, 전단 4000장 등을 새로 제작해 배부했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