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구 46%인 두 도시에서 확진자 70% 이상 발생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아슬아슬한 창원·김해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 최대도시 창원시, 김해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동일 생활권이면서 서로 붙어 있는 창원시(103만 명), 김해시(55만 명)는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 인구수 기준 나란히 1·2위다.

두 도시 인구만으로 경남 전체 340만 명의 46%를 차지한다.

최근 두 도시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속출해 경남 전체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경남도가 집계한 가장 최근 한주(7월 25일∼31일)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637명(하루 평균 91명)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진 주였다.

창원시에서 확진자 275명(43.2%), 김해시에서 189명(29.7%)이 나왔다.

두 도시가 경남 전체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의 70% 이상을 점했다.

인구 비율보다 확진자 수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아슬아슬한 창원·김해시
전국 기준으로 볼 때 인구가 밀집한 서울·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 70% 정도가 나오는 상황과 비슷하다.

누적(7천417명) 기준으로도 창원시(1천647명)와 김해시(1천555명)는 경남 1·2위다.

창원시는 거리두기 4단계 상향기준보다 아슬아슬하게 낮게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해시는 지난달 27일부터 4단계에 들어갔다.

두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경남도 전체 방역 부담이 커진다.

이번 4차 유행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가 주도한다.

방역 당국은 창원시, 김해시는 인구가 우선 압도적으로 많고, 여기에 활동량이 많은 20∼40대 젊은 층이 경남 다른 시·군보다 훨씬 많은 특성상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창원시, 김해시 코로나19 감염은 기업체, 유흥업소·음식점, 학교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종철 창원보건소장은 "이번 주 들어 창원지역 기업체 직원 등 많은 시민이 여름휴가에 들어갔다"며 "여름 휴가를 통한 지역사회 추가 가능성을 막으려면 휴가를 마치기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직장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