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자 중 한명인 세라 길버트(59) 옥스퍼드대 교수를 본뜬 바비 인형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사 마텔은 길버트 교수를 비롯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참여한 여성 6명을 '롤 모델'로 기리는 바비 인형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길버트 교수를 본뜬 바비 인형은 검은 테 안경을 쓰고 감색 정장과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길버트 교수는 자신을 닮은 바비인형을 갖는 게 이상하기는 하지만 "여성들이 과학 분야 진출을 꿈꾸는 일이 좀 더 일반화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본뜬 바비인형 제작을 허락하면서 과학 분야의 여성 비영리 단체(WISE)를 마텔의 기부금을 받을 곳으로 선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바비인형 시리즈에는 뉴욕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응급실 간호사 에이미 오설리번,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변이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밝히는 작업을 한 생체의학 연구자 자클린 괴스 드 지저스 등도 포함됐다. /연합뉴스
예약 이력 구분 안 하기로…보건소→위탁기관으로 예약 변경도 허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74세 어르신은 누구나 이달 말까지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또 보건소가 아닌 집 근처 의원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일 60∼74세 예약 대상자를 확대하고 이들이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추가한다고 밝혔다.추진단은 앞서 60∼74세 가운데 한 번도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던 그룹에 사전예약 기회를 주기로 하고, 예약 기간은 이달 2∼31일로 정했다.아울러 상반기에 접종 예약을 했으나, 부작용 우려 등 여러 사정으로 접종에 응하지 않았던 어르신에게도 예약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예약 이력이 있던 60∼74세 어르신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달 31일까지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당초 60∼74세는 이달부터 내달 3일까지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돼 있었다.하지만 추진단은 이달 9∼25일에는 집 근처 의원 등 정부로부터 접종을 위탁받은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보건소가 접종할 수 있는 인원에 비해 접종 희망자가 더 많아 예약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1339),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접종하길 원하는 기관과 날짜, 시간을 지정해 예약하면 된다.이미 보건소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해당 날짜에 접종하거나,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위탁의료기관으로 예약을 변경하면 된다./연합뉴스
왕이, 아세안+한중일 회의서 美 압박에 맞선 '우군 확보' 모색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이 참가한 회의에서 국제사회에 1억 회분 이상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코로나19 기원 규명 시도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에 7억5천만 회분을 초과하는 백신을 제공했다"며 "향후 4개월간 코백스(COVAX·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개도국 백신 지원 프로젝트)에 1억1천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30억 달러(약 3조4천억 원)의 국제 원조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미국 측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출설을 지속 제기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대한 2차 조사를 하려 하는 등의 상황을 코로나19 기원 규명의 '정치화'로 규정하며 반대하는 대열에 가세할 것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각국이 (코로나19) 기원 규명의 정치화 도모에 반대하고, '정치 바이러스'가 기원 규명 연구를 침해하는 것에 저항하고, 미래의 위험을 방지하고, 글로벌 공공 보건 안전을 지켜내는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경제 통합 프로세스를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산업 사슬과 공급 사슬의 위험 방지 능력을 높이자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기여를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심이 되어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는데 맞서 중국과 경제적으로 깊이 엮인 동남아 국가들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려는 의중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동아시아의 가치 기반을 공동으로 양성하자"며 "동아시아를 기반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으로 세계의 안정과 조화에 이바지하고,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에 기여하고, 동아시아의 과학적 거버넌스로 세계의 질서 있는 발전에 공헌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